15 장

“사직서는 냈어.”

에이라가 발렛 대기대 옆 바람 속에 서 있었다. 바람이 머리카락 한 올을 잡아당겼다. 눈빛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.

“인사팀 말로는 한 달 전 고지가 원칙이래. 그리고 임원층 배치는 내 결정이 아니었어. 킬리언 알파한테 따져.”

알파 세바스찬은 그녀의 얼굴에 금이 갔는지 살폈다.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.

“그가 왜 너를 위층으로 끌어올려 비서 노릇을 시키지?”

“글쎄. 내 타자 속도가 마음에 들었나 봐.”

“말대꾸하지 마.”

“그럼 감당 못 할 답이 나올 질문은 하지 마.”

알파 세바스찬은 킬리언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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